밥상 위에서 윤기 자르르 빛나는 반찬 하나쯤 있으면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죠. 그중에서도 연근조림은 아삭하면서도 달콤짭조름한 맛이 매력적인 밑반찬이에요. 오래 두고 먹어도 맛이 변하지 않아 도시락 반찬으로도 딱 좋아요. 오늘은 탱글하고 쫀득하게, 그리고 예쁘게 빛나는 연근조림 만드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1. 연근 손질의 기본
1) 신선한 연근 고르기
표면이 매끈하고 단단하며 갈색 반점이 없는 연근이 좋아요. 너무 오래된 것은 속이 거칠고 익혀도 부드럽지 않아요. 자를 때 단면이 하얗고 수분이 촉촉해야 신선한 연근이에요.
2) 껍질 벗기기
감자칼로 껍질을 얇게 벗기면 돼요. 껍질째 사용해도 되지만, 껍질을 제거하면 색이 훨씬 고와요. 얇게 썰어야 양념이 잘 배어요.
3) 갈변 방지
껍질을 벗긴 연근은 물에 바로 담가야 갈색으로 변하지 않아요. 식초 1큰술을 섞은 물에 10분 정도 담가두면 하얗고 예쁜 색이 유지돼요.
2. 삶기와 전처리
1) 데치기
끓는 물에 식초 1큰술을 넣고 연근을 3~5분간 데쳐요. 이렇게 하면 아린 맛이 사라지고 아삭한 식감이 살아나요. 너무 오래 데치면 물컹해지니 주의해야 해요.
2) 물기 제거
데친 연근은 체에 밭쳐 물기를 완전히 빼야 양념이 잘 배요. 물기가 남으면 조릴 때 국물이 탁해질 수 있어요.
3) 두께 조절
조림용 연근은 0.5cm 정도로 써는 게 적당해요. 너무 두껍게 썰면 양념이 겉돌고, 너무 얇으면 부서지기 쉬워요.
3. 윤기 나는 양념 만들기
1) 기본 비율
간장 3큰술, 물 5큰술, 설탕 2큰술, 맛술 1큰술, 올리고당 1큰술, 다진 마늘 1/2작은술, 참기름 약간을 섞어요. 단짠 조합이 연근의 고소함을 살려줘요.
2) 윤기 포인트
올리고당은 조림 마지막에 넣어야 윤기가 살아나요. 처음부터 넣으면 끈적이기만 하고 반짝임이 줄어요.
3) 풍미 더하기
간장을 반은 진간장, 반은 양조간장으로 섞으면 색은 진하지만 짠맛은 부드러워요. 취향에 따라 통깨나 견과류를 넣어도 좋아요.
4. 조리는 순서와 불 조절
1) 중불에서 끓이기
냄비에 연근과 양념장을 모두 넣고 중불에서 끓이기 시작해요.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여 은근히 졸이듯 끓여야 해요. 강한 불에서 하면 금방 타요.
2) 졸이는 시간
처음엔 뚜껑을 열고 10분 정도 끓이다가, 국물이 절반 이하로 줄면 뚜껑을 덮고 약불로 10분 더 졸여요. 전체적으로 색이 고르게 배면 성공이에요.
3) 마무리 윤기내기
불을 끄기 1분 전, 올리고당과 참기름을 넣고 골고루 섞으면 반짝반짝한 윤기가 돌아요. 불을 끈 뒤 깨를 뿌려 마무리하세요.
| 재료 | 분량 | 비고 |
|---|---|---|
| 연근 | 300g | 껍질 벗기고 0.5cm 두께로 썬 것 |
| 간장 | 3큰술 | 조림장 베이스 |
| 물 | 5큰술 | 국물 조절용 |
| 설탕 | 2큰술 | 단짠 밸런스 |
| 맛술 | 1큰술 | 잡내 제거 |
| 올리고당 | 1큰술 | 윤기와 단맛 |
| 다진 마늘 | 1/2작은술 | 풍미 강화 |
| 참기름 | 약간 | 마무리용 |
결론
연근조림은 보기에도 먹기에도 기분 좋은 반찬이에요. 아삭한 식감과 달콤짭조름한 간장이 어우러져 밥 한 공기가 순식간이죠. 한 번 만들어두면 냉장고 속 든든한 밑반찬으로 며칠은 걱정 없어요. 정성 들인 조림 하나가 식탁 분위기를 한층 따뜻하게 만들어준답니다.
FAQ
Q1. 연근이 너무 물컹해요. 왜 그럴까요?
데치는 시간을 너무 길게 했거나 약불에서 너무 오래 조린 경우예요. 데칠 땐 3~5분 이내, 조릴 땐 중불로 짧게 조려야 아삭함이 살아나요.
Q2. 색이 너무 진해졌어요.
간장을 너무 많이 넣은 거예요. 물을 조금 더 넣고 설탕을 추가해 간을 맞추면 색이 부드러워지고 짠맛이 줄어요.
Q3. 단맛이 부담스러워요.
설탕 양을 줄이고, 조청이나 올리고당만 사용하면 자연스러운 단맛이 나요. 끝맛이 깔끔하고 덜 자극적이에요.